朴玉洙 PASTOR OCK SOO PARK

  • 성경 묵상의 마음의 자세

  •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성경 묵상은 모든 행복과 신앙의 기초이지만, 성경 묵상을 막연히 원하거나 무작정 성경을 많이 대한다고 잘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옥수 목사는 성경을 대하기 전 마음의 상태가 매우 중요함을 아래와 같이 강조하고 있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의 이야기 속에서, 마음이 높은 군대장관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면 말씀이 판단되고 이해가 안 돼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낮은 문둥병자의 위치에서 대하면, 말씀이 너무 은혜롭고 귀하게 여겨져 쉽게 받아들입니다. 즉, 우리 마음이 높으면 말씀이 무시되고, 마음이 낮으면 말씀이 마음에 달게 받아들여집니다.”(박옥수 목사, 주일 예배, 2011. 9. 25)

     

    즉, 우리 마음의 높고 낮은 상태에 따라 말씀의 가치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경 묵상을 하기 전 반드시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고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 역시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인간의 이성과 이해를 말씀 앞에 복종시켜야 됨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성경에 완전히 복종시켜야만 합니다. 이 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성경과 그 교리를 읽을 때는 스스로에게 ‘지금 나는 나의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영역에 들어가고 있노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God the Father God the Son, Part 4)

     

    다시 말해 성경은 인간의 상식과 지식 밖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쓰신 책이므로, 인간에 의해 기록된 일반 책들하고는 달리 인간의 생각과 지혜로 이해하려면 받아들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성경의 특징 중 하나가 인간이 지은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비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옥수 목사는 아래와 같이 언급한다.

     

    “여러분, 밤은 참 맛있는 것이지만, 속의 알맹이가 맛있지 껍질은 맛이 없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속에 알맹이가 있고, 그 알맹이를 싸고 있는 껍질이 있습니다. 말씀의 알맹이 맛을 못 보고 껍질만 계속해서 깨물어 먹으면 ‘말씀이 맛이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잠만 오네.’하는 일이 생깁니다. 왜 성경 읽으면 잠이 옵니까? 성경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랑의 편지인데, 말씀의 알맹이 맛을 모르고 껍데기만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의미를 모르니까 잠이 오고 그러니까 덮어 놓고 믿는 겁니다. ‘모르고 믿는 게 복되다.’면서. 여러분, 이젠 덮어놓고 믿지 말고 펴 놓고 믿읍시다.”(박옥수 목사,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p.25)

     

    즉, 성경은 표면적인 이야기와 이면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 기록된 세상의 어떤 책도 이런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구약 성경에 대해 설명하신 아래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40)

     

    예수님이 살아계실 당시는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전이었기에, 위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경은 당연히 구약 성경을 말한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신약 성경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 1:1)는 구절로 시작된다. 그래서 신약 성경 전반에 예수님이 등장하고 계시며, 그렇기에 신약 성경은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구약 성경도 신약 성경처럼 당신을 증거하고 계신다고 하신 것이다. 물론, 구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장차 오실 메시아라고 예언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 성경처럼 예수님에 대해 자주 그리고 자세히 증거하고 있지는 않다. 표면적으로 보면, 구약 성경은 노아, 아브라함, 요셉, 다윗, 요나, 삼손 등 여러 인물을 증거하고 있지, 구약 성경이 완성된 후에 오신 예수님에 대한 증거는 별로 없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구약 성경이 신약 성경처럼 당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하신 것인가? 이 수수께끼를 풀려면, 박옥수 목사가 언급한 표면적인 것과 이면적인 것으로 구분되는 성경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사실 구약 성경에는 예수님이 신약 성경처럼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 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후 4:6)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창세기 1장 3절의 말씀을 인용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인데, 3절에서 하나님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던 땅에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셨다. 표면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단순히 빛을 창조하신 것이지만, 사도 바울은 그 빛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즉, 하나님은 어두움을 몰아내는 빛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어두움과 죄와 사망을 몰아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창세기 1장 3절을 통해 증거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구약 성경에 표면적으로 등장하는 모든 사건과 인물들은 이면적으로는 사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는 성경만이 가진 특별한 구조로, 이에 대해 박옥수 목사와 마틴 로이드 존스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주고 있는데,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만, 구약에서는 여러 가지 사물을 통해 그림자와 모형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주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물을 통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박옥수 목사, 성막2, p.32)

     

    "사도 베드로는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 물에서 구원받은 것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 안에 들어가면 세상을 심판하시는 최후의 심판 날 진노에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는 방주입니다. 구주입니다. 피난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 방주를 지으셨습니다. 그를 믿고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마틴 로이드 존스, The Gospel in Genesis, Part 7)

     

    다시 말해 신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증거하고 있다면, 구약 성경은 표면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이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신약 성경에도 표면적인 이야기들의 이면에는 영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렇게 특별한 구조로 성경을 지으셨는가? 이에 대해 사도 마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선지자로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 13:35)

     

    위의 말씀을 보면, ‘창세부터 감추인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약성경에 감추어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왜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감추어두셨을까? 이에 대해 예수님의 제자들이 질문했을 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답해주셨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마 13:11)

     

    이 말씀을 통해 천국의 비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을 얻는 일은 아무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는 말씀처럼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지만, 아무에게나 영생을 주시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을 특별하게 구성하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은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고전 1;21)라는 말씀처럼,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 11:25)라고 하셨다. 그렇기에 성경은 똑똑한 사람들이 읽는다고 잘 이해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읽는다고 깨달아지는 것도 아니다. 서두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마음의 상태가 중요하다.

     

    평생 성경을 200번 이상 통독하고 그중 100여 번은 무릎을 꿇고 읽었다는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는, 그의 저서인 <성경을 가장 유익하게 읽는 법>에서 아래와 같이 성경 묵상의 마음의 자세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즉, 성경을 신비한 구조로 만드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만이 성경을 바르게 깨달을 수 있고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길임을 그는 확신한 것이다.

     

    “성경을 묵상할 때, 가장 먼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만 한다. 하나님만이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를 가르칠 수 있으므로 성경을 읽기 전에나 읽는 동안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을 명심해라. 또한, 성령은 가장 탁월하고 역량 있는 교사이시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즉시 가르쳐주시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구절의 뜻을 가르쳐주시도록 하나님께 계속해서 간청해야 할 때도 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면서 말씀의 뜻을 깨달으려 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확실히 가르쳐주실 것이다.”

     

     

     

  •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 수정 삭제 목록